일상속의 이야기들

가을빛 베란다...♥♡

솔향내음 2008. 10. 16. 09:01

 

 

 

창가에 들어오는 아침 햇살....

밥솥에서 나는 밥 익는 냄새...

한쪽에선 보글보글 된장 끓는 냄새.......

거실 문을 열면 누군가에게

아침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욕구.....

 

습관처럼 화분들을 살펴보고...만져준다...

베란다 한쪽에 나란히 자리한 항아리 속엔

오미자, 매실이 고운 색으로 발효가 되고...

양파는 고나간 스타킹을 신고..그네를 탄다....

 

따뜻한 봄볕이 포근한 날 예쁜 꽃을 피우던 호주매화는

어느 날 힘들어 하더니 지금은 곱게 잘자란다.

그 모습이 기특해 또 만져본다...

 

봄날 화원아줌마가 덤으로 주셨던 고추모종은

지금도 고추 3개를 달고 있다..ㅎㅎ

푸른 고추가 또 하나 달렸네............

 

작은 베란다에도 가을이 느껴진다...

특별할 것도 없는 아침 만남들이지만....

새삼스럽게 아름다울 때가 있다....

오래된 커피잔이 편하고 정겹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