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산길따라 오르다가...♥♡
솔향내음
2008. 6. 12. 09:10
새벽 산에 오르는 분 중에 비구니승이 한분 계신다.
매일 오르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만난다.
오르내리는 사람들 마다 인사를 얼마나 이쁘지 하시는지..
무겁던 발걸음이 단번에 가벼워진다.
자그마한 분이...만나는 분들마다 인사를 건넨다..
그냥 스치며 입으로 하는 인사가 아닌..
합장을 하시고..얼굴은 아주 환하게 웃으시며
‘반갑습니다’..‘안녕하세요’..그 인사만 아니고
항상 한마디가 더 붙는다.
‘좋은날 되세요’..라든지 아님 ‘건강하세요’...
또 어떤 날은 ‘행복하세요’..‘웃는 날 되세요’...
스님의 인사 한마디에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워지는지...
하루의 시작이 참으로 기분 좋게 열린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산을 오르내리면서 만나는 것도 인연인데...
그 인연에게 가벼운 인사 한마디 던지면 발걸음이 더 가볍지 않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산에 들어서면 나와 자연은 한몸이되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도 많다.
산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는데..
자신의 예의가 곳 산에 대한 예의인 것을 잊어버리고..
혼자만 높게 서면 제일인양...
주위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거친호흡으로
양보도 인사도 배려도 없이 오직 오르는게 목적인 사람들....
앉은자리엔 쓰레기로 흔적을 남겨놓고...
맑고 깨끗한 공기에 술 냄새로 오염시키는 사람들........
별스런 사람들이 다 많다...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라면
최소한의 산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