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따스함이 느껴지는 아침...♥♡
솔향내음
2007. 11. 16. 08:46
산에서 내려올 땐
등에서 땀이나 옷이 다 젖었는데
지금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짧은 소매 옷을 입으니 더 그런 것 같네..
긴팔 옷을 입으면 답답하고 갑갑하다.
그래서 감기가 떨어져나가기 힘든 걸까..?
추운 날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짧은 옷이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하다.
사부는 그러니까 감기가 떨어질 날이 없다고 습관을 바꾸라고 하지만
내 속을 알수있겠나..?어디......
많이 서늘함이 느껴질 땐 가디건을 걸쳐보지만
그것도 잠시 또 벗어버린다.
관리실 앞 화분에 노란 국화가 몽글몽글 탐스럽게도 피었다.
지나오면서 예뻐서 만져보니까 그 촉감도 참 보드랍다.
미당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가 생각난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이 부분이 참 좋다....
새벽 산에 갔다 오는데
경비아저씨는 떨어진 낙엽 쓸어 담기에 바쁘시다..
항상 수고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따끈한 레몬차 끓여 보온병에 넣고
크로와상이랑 프렌치파이 몇 개 담아서
관리실에 넣어 드렸더니
그 환한 웃음이 내게 따스함으로 전해진다.
차 한잔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크로와상이랑 프렌치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