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음식...♥♡
어제는 아침 먹고 아침설거지며 정리는 다 해놓고
또 누워버렸다.
잘 안보는 티비에 눈을 고정시키고...
여러군데 돌려봐도 볼만한게 없다.
밤새도록 자고 또 무슨 잠이 올까만은 누워서 쉬는게
몸이 원위치로 빨리 돌아갈 것 같아서.....
한참을 뒤척이다 이렇게 마냥 누워있는게 낫는게 아니다 싶어
정신 차리자 싶어 벌떡 일어났다.
베란다에 나와 화분도 봐주고 가까이보이는 금정산도 봐주고...
근데 갑자기 매콤한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진다.
순간 매콤한 것 먹고 나면 몸살끼가 도망갈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며칠 입맛이 없어서 그랬는지...
어렸을 때 엄마가 끓여주셨던 된장찌개 맛이 그리웠다.
호박잎 쌈도 먹고 싶고...
큰 가마솥에 밥물이 자작하게 잦아들 즈음에
엄마는 보드라운 호박잎을 밥솥에 쪄서
매콤한 된장찌개랑 싸먹으면 맛있다며 자주 해 주셨는데...
지금은 조금 늦은 시기지만..
매콤한 된장찌개를 생각하니 옛 맛이 먹고 싶었다.
어쩌다 쌈밥집에서 호박잎이 보이면
먹어보지만 맛은 그 맛이 아니다...
매콤한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볼따구니 미어져라 호박잎 쌈싸서 맛있게 먹고 싶은 생각에....
마침 아파트 뒤 택지에 장날이라
가봤더니 호박잎은 보이지 않네....
상치랑 양배추 깻잎이랑 사와서 양배추랑 깻잎은 쪄서..
매콤한 된장찌개랑 오랜만에 맛나게 싸 먹었더니
음~~~몸살도 도망간 것 같네....ㅎㅎ
역시 우리네 입맛엔 매콤한 된장찌개가 최고야~~
오늘은 몸이 더 가볍고 좋아졌다.
민소매 옷을 입고 앉아있으니까 약간 쌀랑하긴 하네...
그래도 상쾌한 아침 공기가 신선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