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파아란 모기장...♥♡
솔향내음
2007. 7. 28. 09:01
산에는 모기가 너무 많다.
새벽 산에 오르는데 우찌나 모기가 달라붙는지..
귀 옆에서 윙윙거리면서 성가시게 군다.
더워도 긴 옷을 입는데
오늘 짧은 옷 입은 걸 눈치 챘는지...아~흐
운동도 대충하고 뛰어내려왔다.
몸이 차서 모기가 잘 안붙고 물리지도 않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모기들이 좋아하네..
나이 들면 체질도 바뀌는지
요즘은 더위도 많이 타고 땀띠도 잘나네...
간밤에는 열대야현상 땜에 깊은 잠도 못 들고 얼마나 뒤척였는지...
그래두 아파트엔 모기가 없어서 다행이다.
모기를 생각하니
어린 시절 그 파란색 모기장이 떠오른다.
연한 파란 색 바탕에 짙은 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모기장 이었는데.........
아버지, 엄마, 한방.... 오빠 둘 한방....
글고 우리 네 자매는 모기장 안에서 와글와글 잤는데...
넷이서 같이 자면 늦게까지 얘기한다고
잠도 안자고 소근 거리고.....꼼지락 거리고~~
웃고 떠들고 장난친다고 여름밤이 짧았다...
엄마는 몸부림쳐서 모기장 걷어차면 모기한테 다 뜯긴다고
잠도 예쁘게 자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래두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
넷다 모기한테 뜯겨서 벌겋던 날도 있었다...
선풍기 하나 없던 그 시절이었지만~
마룻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자노라면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렇게 네 자매는 모기장속에서 여름밤을 보내고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사랑도 살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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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그때 그 파란 줄무늬 모기장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