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던~~면허시험.....::))
어제 낮 설거지를 하다가 아무생각 없이 앞을 보는데
앞 동에서 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
남자는 밖에서 지시를 하고 여자는 열심히 연습을 한다.
더운데 모자라도 쓰고 하지..
낮이라 차가 다 나가고 없긴 하지만
더 넓은 곳에서 하면 좋을텐데 싶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 봐도 연습중이였다.
문득 면허시험 생각이 났다.
1992년도 그땐 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쳤다.
내가 친 곳은 “진동”
요즘은 운전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친다고 하지만...
그땐 학원에서는 시험을 못 쳤다.
첫 시험 치는 날 시험장에 도착하니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접수하려고 길게 줄을 서있었다.
오전에 필기를 치고 합격한 사람만 오후에 실기시험을 쳤다.
아마 한달에 한번 시험을 봤던 것 같다.
한번 떨어지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개중엔 위장전입을 해서 시험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필기시험은 문제집을 완전히 외워버렸다...
시험지를 받으니까 문제집에서 본 것 글자 한자 안 바뀌고 그대로 나왔다.
10분도 안되서 끝내버렸다.
점수는 A4용지에 타이핑을해 벽에 붙여놓았는데
키 큰 남자들이 앞을 다 차지해 버리고
여자들은 뒷전에서 까치발을 하고 확인했다.
근데 다른 시험장에선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시험을 봤던 진동은 번호순서대로 점수를 적은 것이 아니고
번호에 관계없이 만점이 맨 위에 있고 낮은 점수가 맨 끝에 적혀있었다.
아~~ 내 번호와 이름이 맨 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만점.....ㅎㅎㅎ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오후에 실기가 걱정 이였다.
1월달이라 얼마나 추웠는지.....
추워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이 돼서 떨리기도 하고
에구 그때 참 많이 떨었다......흐흐
차는 또 얼마나 똥차였는지......
핸들은 팔이 아릴정도로 힘을 줘야 되고..
지금처럼 잘나가는 오토는 아예 없었고 아주 힘들게 움직이는 스틱......
그나마 운이 좋으면 조금은 잘나가는 차가 걸리기도 했지만...
S코스까진 스무스 하게 잘 나갔는데
그늠의 T자후진이 2번의 쓴맛을 보게 했다.
세번째 합격이란 도장을 받았을 때 그~~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는데........
연수 3시간 받고 길거리 나갔던 간큰여자.......ㅎㅎ
올해로 면허딴지 14년 아직도 미숙한게 많다.
운전은 자랑하지 마라는 말 기억하면서...
오늘도 안전운행 해야지.....
~~사진이 맘에 안들어서
다른 사진을 살짝 올렸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