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떨리던~~면허시험.....::))

솔향내음 2006. 6. 22. 08:51

 

 

어제 낮 설거지를 하다가 아무생각 없이 앞을 보는데

앞 동에서 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


남자는 밖에서 지시를 하고 여자는 열심히 연습을 한다.

더운데 모자라도 쓰고 하지..

낮이라 차가 다 나가고 없긴 하지만

더 넓은 곳에서 하면 좋을텐데 싶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 봐도 연습중이였다.

문득 면허시험 생각이 났다.

1992년도 그땐 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쳤다.

내가 친 곳은 “진동”

요즘은 운전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친다고 하지만...

그땐 학원에서는 시험을 못 쳤다.


첫 시험 치는 날 시험장에 도착하니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접수하려고 길게 줄을 서있었다.

오전에 필기를 치고 합격한 사람만 오후에 실기시험을 쳤다.

아마 한달에 한번 시험을 봤던 것 같다.

한번 떨어지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개중엔 위장전입을 해서 시험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필기시험은 문제집을 완전히 외워버렸다...

시험지를 받으니까 문제집에서 본 것 글자 한자 안 바뀌고 그대로 나왔다.

10분도 안되서 끝내버렸다.


점수는 A4용지에 타이핑을해 벽에 붙여놓았는데

키 큰 남자들이 앞을 다 차지해 버리고

여자들은 뒷전에서 까치발을 하고 확인했다.

근데 다른 시험장에선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시험을 봤던 진동은 번호순서대로 점수를 적은 것이 아니고

번호에 관계없이 만점이 맨 위에 있고 낮은 점수가 맨 끝에 적혀있었다.

아~~ 내 번호와 이름이 맨 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만점.....ㅎㅎㅎ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오후에 실기가 걱정 이였다.


1월달이라 얼마나 추웠는지.....

추워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이 돼서 떨리기도 하고

에구 그때 참 많이 떨었다......흐흐

차는 또 얼마나 똥차였는지......

핸들은 팔이 아릴정도로 힘을 줘야 되고..

지금처럼 잘나가는 오토는 아예 없었고 아주 힘들게 움직이는 스틱......

그나마 운이 좋으면 조금은 잘나가는 차가 걸리기도 했지만...


S코스까진 스무스 하게 잘 나갔는데

그늠의 T자후진이 2번의 쓴맛을 보게 했다.

세번째 합격이란 도장을 받았을 때 그~~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는데........


연수 3시간 받고 길거리 나갔던 간큰여자.......ㅎㅎ

올해로 면허딴지 14년 아직도 미숙한게 많다.

운전은 자랑하지 마라는 말 기억하면서...

오늘도 안전운행 해야지.....

~~사진이 맘에 안들어서

다른 사진을 살짝 올렸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