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11월은 바쁘네.......
솔향내음
2005. 11. 14. 08:42
11월은 집안행사가 많다.
일주일 전부터 배추김치, 무우김치, 나박김치, 파김치 담고
장날에들려 싱싱한 과일 사다가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고
튀김할 고구마, 연근, 우엉도 사다놓고
약밥에 넣을 밤,대추도 준비하고~
재료들을 미리 한 가지씩 준비를 해놓는다.
요즘은 장에 나가면 장이 얼마나 풍성한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지난 목요일엔 남편 생일 토욜은 기제사
아직 두 가지 행사가 더 남아있고~~휴~~~~
이러니 입술이 깨끗한 날이 없다....ㅜㅜ
별일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는 맏며느리가 항상 신경이 쓰인다.
종가이다 보니 행사가 많다.
혹시나 잊어버릴까 싶어 달력에도 표시를 하고
다이어리에도 메모도 해둔다.
나이 들어가니까 요즘은 장볼 것도 메모를 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매번 적기도 귀찮아서 지금은 코팅을 해서 들고 다닌다...ㅎㅎㅎ
예전에 비하면 음식도 많이 줄었고
손님들도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할일이 많다.
다 끝내고 모두들 둘러앉아 음복 한잔할 때
남편은 나를 먼저 챙긴다.
“준비하느라 수고 많이 한 당신 한잔 받아...”
그 말 한마디에~~
아니~~법주 한잔에 모든 피로가 다 풀리고...ㅎㅎㅎ
가족들의 사랑과 격려가 날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입술은 부르터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ㅎㅎ
~~산행길에 만난 산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