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흐린 금요일~~
솔향내음
2005. 10. 14. 08:42
흐린 가을~
구름~낮게 깔린 금요일의 아침~~
간밤에 비가 왔는지 땅이 촉촉이 젖어있다.
젖은 느낌이 참 좋다.
날씨 탓인지 새벽산은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다.
6시가 다 되어가도 어둑어둑하다.
매일 만나는 소나무 숲~~
나무의자~들꽃들 ~~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섭섭하다.
소나무 숲도 쉬었다 가라하고~
나무의자는 편안히 머물다 가라고 손짓하고~
들꽃들은 지들과 놀아달라고 보챈다.......^^
잠시 앉아서 같이 놀아주고
들꽃들은 허리 굽혀 간지럼 태워주고 내려온다.
내려오는 발자국마다
들꽃향기가 따라 내려오는 것 같다.
어느새 고요 속에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과
산새소리와 들꽃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천천히 아침이 열린다.
멀리 금정산이 눈앞에 보인다.
먼지가 없으니까 아주 가까이 보인다.
자~알 생기고 매력 있는 저~산에
또 오르고 싶은데...
또 가고 싶은데~~
또 오르고 싶은데~~
밀려드는 가을을 가슴으로 모두 모두
다~~받고 싶은 마음인데~
가득 가득 담아서 안아 보고 싶은데~~^^
~~재약산에서 만난 "꽃향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