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흔들렸다.
어제 오전 10시50분쯤
배를 깎으면서 ‘퀴즈대한민국’ 마지막 파이널을 보고 있는데
배를 깎고 있던 손이 이상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속으로 ‘왜 이럴까~~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 조금 더 심해지면서 거실 바닥이 흔들렸다.
그때사 놀래서 “어~~~이상해”~~“이상하다”...
소리를 쳤다.
옆에 앉아 테레비 보던 딸도 놀래서
‘엄마~~ 엄마’ 부르고
사부는 “왜 이렇지”~~~ “왜 이렇지...”
난 놀래서 벌떡 일어났다.
그때 가스 렌지 위에 불을 켜놓은 상태였다.
낮에 국수해 먹으려고 다시 물 올려놓았다.~~
혹 렌지에서 이상이 있나 싶어
렌지 쪽으로 가는데
싱크대 옆에 진열해 놓은 물 컵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흔들거리고 있었다.
순간 얼마나 놀랬는지
그때 앗~~~~!!! 지진이구나 싶었다.
그래도 믿기지 않아
인터폰으로 관리실 아저씨한테 물었다.
“아저씨 밑에 무슨 공사해요.......?”
“조금 전에 집이 흔들려서 밖에서 무슨 일이 있나 해서요...?“
“지진 인갑네요..여기도 흔들렸어요...”
오~~~~~~~~잉
다시 베란다로 나와 밖을 보니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모여 있었다.
그러고 한 10분쯤 뒤 뉴스 속보가 나왔다
‘부산 경남지방지진’..........
지진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경험은 안해봤는데
정말 너무 놀랬다.
작은 흔들림 이였지만
그 짧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순간 무서웠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닌가보다
후쿠오카의 지진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오는데 1분도 안걸렸다니
참~~놀라움 그 자체이다.
에구~~~겁나~~⊙.⊙
내가 지진에 흔들렸을 때처럼
땅도 흔들리고 집도 흔들리고 우리집 컵도 흔들리고~~
내 몸도 지진에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