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비오는 목요일

솔향내음 2005. 3. 17. 08:49

 

 

며칠 돌아다녔더니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었다.

어제 오후에는 모델하우스 들려
다시 꼼꼼히 둘러보고 계약하고
마트에 가서 먹을 것 많이 샀다.

냉장고를 열어 먹을게 없으면
맘이 서글퍼진다.
잘 먹지 않아도 푸짐하니 가득 차 있으면
기분도 뿌듯하고 배가 부른 것 같으니까~~

지금은 뚜렷하게 제철 과일이 없을 때라
과일이 너무 비쌌다.~
비싸도 먹어야 되니까~~
비싸면 더 맛은 있으니까~~

사과도 푸석하니 맛도 없으면서 비싸고
귤도 이젠 들어갈 철이라 속이 말라있고
오렌지는 많이 보이지만 그건 먹기가 싫고~~
그나마 하우스 딸기지만 맛이 들었더라~~

과일을 유난히 좋아해서
사계절 내내 과일은 떨어지면 안 된다.
장이나 마트에 가면 반찬값보다
과일 값이 더 들어간다.
조금씩 사다 먹으면 감질나고 한 박스씩 사다 놓고 먹어야
그나마 조금은 오래먹는다.~~

하여튼 싱싱한 과일은 다 맛있고 좋아하니
그 지출도 만만찮다.
그래두 맛있게 잘 먹고 아프지 않으니까 좋다.

과자 코너에선
좋아하는 과자도 많이 샀다.

먹을 것 잔뜩 사서 집에 들어오니 기분이 좋다.
먹고 싶은건 먹고 살아야지~~

저녁엔 딸내미가 회사에서 일찍 마쳤다며
요리를 한다고 싱크대를 비좁게 했다.

이름이 뭐라고 하던데~~
암튼 지 말로는 퓨젼요리 라든데~~ㅎㅎ
요상하게 만들어서
치즈도 올리고 먹어보니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ㅎㅎㅎ

근데 너무 많이 먹었던지
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 들락거리면서 먹은거 다 배설했다...ㅠㅠ

소화도 못시키면서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었던지~~

그래서 오늘 아침밥은 조금만 먹었다.
아직 배가 정상이 아니네~
조금 진정을 시켜야겠다.

잠결에 비 소리가 토닥토닥 나더니
간밤에 비님이 오셨네~~
지금도 아주 조용히 내리고 있다.

비소리가 참 좋은 비오는 목요일~~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열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