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내음 2005. 2. 28. 08:51

 

오늘 아침은 어제의 해운대 바다가
눈앞에 들어온다.
바다는 언제나 내 맘속에서 살아 숨쉰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속 밑바닥 까지
탁 트이는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진다.

어제 해운대서 모임이 있었다.
바람은 약간 불었지만 포근한 날씨였다.

형제들도 만나고 바다도 만나러
해운대로 슝~ 날아갔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바닷가로 나갔다.
바닷바람은 약간의 압박이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에 스치는 갯내음은 나를 편안하게 했다.

백사장엔 많은 사람들로 파도와 출렁거렸다.
다정한 연인들~~
엄마, 아빠 손잡고 온 꼬맹이들~~
우리 일행도 바다와 동요되고 있었다.

멀리서부터 들리는 음악소리를 따라 갔다.
백사장 중앙에 엠프설치를 해놓고
무명가수의 열창이 발걸음을 잡는다.

걸터앉아 신청곡도 듣고~~
갈매기들과 놀기도 하고~~

갈매기는 배가 고픈지
사람들이 던지는 새우깡에
끼룩~~끼룩 소리 내며 몰려다니고~~
난 셔터 눌리기에 바빴다.

한참을 같이 시간 보냈지만
아쉬움에 차 마시며 또 얘기하고~~

그렇게 바다와 놀고~
어린날의 옛 친구들도 그 속에서 같이 놀고~~

나에겐 언제든
쉬고 싶고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는
내 고향 바다가 가까이 있어 참 좋다.

나에게 바다는 힘을 내려주거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