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가끔은..!!

솔향내음 2005. 2. 21. 08:47

 

사람들은 자기만족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가꾸고 꾸미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게 더 행복할 수도 있으니까요......

화려함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제는 조카결혼식에 참석차~
평소 보다 화려하게 꾸며 봤습니다.

머리는 일년에 미장원 한두 번 갈까 그 정돈데
어제는 미장원에 가서 머리에 힘도 주고
평소에 안하든 화장도 뽀얗게 하고~~

날씨가 차긴 했지만
옷도 봄옷으로 얇게 입고 나갔습니다.

평소보다 달라진 모습에
모두들 이쁘다는 말에 마냥 기분 좋은 하루 였습니다.

화려함보다는 단출하고 편안한 옷차림을 좋아해서
마냥 청바지에 티나 쟈켓 차림이거든요...

남편은 나이에 맞게 옷을 입으라고 나무라지만
편한게 좋아서 항상 그렇게 다니죠...

별로 남 의식 않고
내가 좋으면 된다는 식이거든요..

그런 생각은 갖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바꿔야 된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그런데 쉽게 바꿔지지 않네요.......

그래도 갖춰 입고 나가야 될 자리는
불편해도 분위기에 맞게 입긴 합니다...

형식적인 것~
나 보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신경 쓰고
밖에서 보는 눈들을 의식하기에
가꾸고 치장하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적당한 치장은 필요 하겠지만
너무 지나치면 자신은 보이지 않고
남을 의식해서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포장 아닐까요....-_-

아직 봄옷이 이르긴 하지만
옷으로 봄을 느끼며 가벼워지고 싶어
얇은 봄옷을 입고 나갔더니
봄바람이 살짝 숨어들었어요......

근데 애써 쫒아 버리지 않았어요...
그래...!! 내가 좋으면 같이 놀자 했어요....ㅎㅎ


집에 와서 감기를 남겨 놓고 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푹 자고 일어났더니 도망가 버렸네요......

살면서 가끔은 평소와 다르게
변형을 주는 것~~

어제와 다른 나를 본다는 것~~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가끔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