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비가오는 날은~~
솔향내음
2005. 2. 15. 08:46
비가 오는 날은
어디든 나가고 싶다.
버스에 흔들리며 유리창 너머
회색의 거리를 바라봄이 좋다.
비가 오는 날은
내 고향 바다가 그립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그곳을 바라봄이 좋다.
비가 오는 날은
음악소리가 그리워진다.
커텐을 드리우고
투명한 바로크 음악에
빠지고 싶다.
비가 오는 날은
꽃을 사고 싶다.
향기와 빛깔이 고운 붉은 장미
그 향기에 취하고 싶다.
비가 오는 날은
몸과 맘이 깨끗해 졌으면 싶다.
비가 오는 날은
그리운 옛사람을 찾아
그 속에서 투명해 지고 싶다.
.
.
.
비는 나의 오랜 친구이다.
비가 오는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