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맛있는 그 맛!!
솔향내음
2005. 1. 13. 08:44
어제 오후에 날이 많이 풀린 것 같아 장에 갔다.
춥기도 하고 감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았더니
반찬도 먹을 것이 없으니까 미안하기도 해서 나갔다.
요즘은 대형마트가 있어
뭐든 쉽게 구입 할 수 있지만
장은 또 나름대로 순박하고 질그릇 같은 정감이 있어서 좋다.
시장은 언제 들려도 생기가 넘쳐난다.
뭘 사야 될지 한바퀴 돌아보고
입맛 돋우는 것이 뭐가 있을까~~두리번거리다가
나물종류를 사기로 했다.
요즘은 한겨울에도 나물들이 많이 보였다.
쑥, 냉이, 달래 예전엔 봄에만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철이든 먹을 수 있으니까 봄나물도 아니네~~
파릇한 나물 먹고 나면 입맛이 돌아올 것 같아 몇 가지 샀다.
취나물 , 냉이 , 달래 , 봄동, 도라지 , 호박 , 콩나물 ,시금치
그렇게 나물을 많이 샀더니 기분이 좋았다.
맛있게 무쳐서 비벼 먹으면 입맛이 돌아올 것 같아서~~
집에 와서 나물무치고 볶고 쇠고기도 달달볶고 봄동 겉절이하고
된장국 끓이고 바빴다.
큰 그릇에 갖가지 나물과
계란 후라이도해서 올리고 참기름, 깨소금 솔솔 뿌리고
마지막에 고추장도 넣어서 쓱쓱 비벼 먹으니 음~~~~~~~~맛나~~
입맛이 확 돌아오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맛나게 먹었다.
감기도 날아간 느낌...ㅎㅎㅎ
푸른나물은 비타민도 풍부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니
푸른 채소 많이 먹고 스트레스 팍 날려 버리니 기분도 파릇....ㅎㅎㅎ
놋양푼은 아니었지만~~~
비빔밥 한 그릇에
“노천명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