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11월의 첫날...

솔향내음 2004. 11. 1. 08:40

 

 

10월의 못 다한 아쉬움을 뒤로 한체
11월의 아침이 열렸다.
따스한 햇살이 거실가득 내려와
얼굴에 입맞춤 한다.
11월의 첫날...약간의 바람과...
음악이 깔려있는 이 시간을 누려 본다.

베란다에 다소곳이 걸터앉은
올망졸망한 화초들의 꽃잎에 눈길 머물고
간간히 스치는 바람에
향기가 묻어 있다

해님과 바람이 어우러져 머무는 곳에
음악이 흐르고...차가 놓여 있고.....
이런 순간이 참 좋다.

노래 한곡이 흐를 때 마다..
노래에 실린 추억이 생각나고
영화 음악을 들을 땐 그 장면이 떠올라
감전된 것처럼 가슴이 요동친다.

손닿을 수 없는 그 까마득한 거리에도
내 그리움 삼키는
엷은 하늘이 있고...

올망졸망한 작은 꽃들에 취하고....
한들한들 흔들며 춤추게 만드는 바람 소리...
그~~바람 냄새에 취하고...

잔잔히 밀려오는 바다 같은
음악에 취하고...

그리고~~
내 마음 다 주어도 모자랄 것 같은
날 행복하게 하는 내 주위의 사랑에 취한다.
가슴에 포도주 빛 노을이 물드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