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편하게 살자...

솔향내음 2004. 10. 15. 11:40


머리를 자르고 싶긴 한데
아직 짧은 머리는 안 해봐서 선뜻 내키지 않는다.
긴 머리는 손질 할 것도 없고 그냥 감고 말려서 묶으면 되고
미장원도 자주 갈 필요도 없어서 좋다.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 아닌가~~
한 가지 안좋은건 항상 묶으니까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40대 까지만 해도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미장원에 가면
속 머리카락을 쳐내곤 했는데~
지금은 머리카락 한 올 빠지는 것도 아깝다...
머리카락도 같이 나이 드나봐~~

근데 나이 들면 긴 머리가 추해 보이긴 하다.
젊은 사람이야 어떻게 하든 어울리지만
나이 들면 머리도 신경을 써야 되는데~~

난 긴 머리를 한 가닥으로 묶는게 잴루 편하고 맘에 든다.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서 그런지
다르게 변형을 주면 맘에 안들 것 같아 시도를 못한다.
게을러서 그런가~~?

파마는 몇 번해 봤지만 피부 알레르기 땜에 머릿속이 뒤집힌다.
그래서 파마를 더~못하는 이유다.

꾸미고 가꾸는 것도 부지런해야 되는데
그런 것 보면 난 내 자신한텐 참 인색한 것 같다.
그렇다고 자신을 미워 하는건 절대 아닌데~
다만 꾸미는 건 별로 안 좋아 하니까 ~~

화장도 색조화장은 안하는 편이다.
립스틱만 약간~~ 그것도 아주 연한 핑크색으로~

어떤 때 짜증나고 주리가 틀리는 날은
기분 전환 한답시고 딸내미 화장품으로 색조화장을 한번 해보면
이건 영~~~~~~아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영 낯설고 어색해서 파이다 ....ㅎㅎㅎ
다시 다 지워버린다.

악세사리도 마찬가지다.
걸치고 외출을 하면 왠지 어색하고 내 몸에 맞지 않은 것 같다.
남의 것 빌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외출해서 돌아올 때까지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악세사리도 잘 안하는 편이다.

요즘은 유치원생도 귀를 뚫어 귀걸이를 하는데
난 아직 귀도 뚫지 않았다.
알레르기 피부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냥 내 귀에 구멍을 낸다는게 싫어서 ~~ㅋㅋ

에구 구닥다리라도 좋다.
귀 안 뚫어도 좋으니까~~
화장 안해도 좋으니까~~~
내 편한대로 사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 한다~~

지금은 ~긴 머리를 딱히 자를 이유는 없다.
지금이 좋은데....


베란다에 빨래를 널면서 그냥 콧노래가 나온다.
하얗게 삶은 빨래들과 내 맘도 같이 빨래 줄에 널어본다.

저녁에 거둬들일 땐 내 맘도 빨래랑 같이 뽀송하겠지............


“음~~~~~~~~날씨 조~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