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아카시아꽃...♥♡♥
솔향내음
2016. 5. 9. 06:30
해마다 5월초면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산 초입에 들어서면 달콤한 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하얗게 핀 아카시아 꽃이 천천히 걷게 만든다..
향에 취해 걷다가 발걸음을 멈춘다.
나무가 너무 높아 꽃잎을 딸 수는 없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달콤한 향을
느껴보고 싶은데....
바람이 꽃잎을 흔들고 지나간다.
함박눈처럼 꽃잎이 흩날린다.
코끝에 단내가 훅하고 들어오는 짙은 향....
유년시절 하교 길에 친구들과 아카시아 잎을 따서
친구들과 가위, 바위, 보
소리를 지르며 열 두 잎을 떨어내고
남은 잎만큼 이마에 꿀밤을 맞을라치면
눈물이 핑 돌아도
웃을 수 있었던 날들이 마냥 그립기만 하다.
유년의 추억이 아련한 꽃.....
예쁜 아이보리 꽃~~맛있는 꽃...
이맘때면 누구나 아카시아 꽃을 보며 달콤해 하고
향기에 취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리 오래 기억하지는 않는 것 같다.
5월은 아름다운 꽃이 어디든 있기 때문에~~
그냥 오월이면 어김없이 슬그머니 곁에 와 있는 꽃 아닐까..
작은 언덕배기에도 자주오르내리는 길옆에도
산길 초입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