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한라산 하산...♥♡♥
솔향내음
2017. 5. 23. 06:30
정상에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안내소에서 하산하라는 방송이 계속 울려 퍼진다..
맘이 급해진다...
점심도 못 먹었는데 내려가야 하니...
아쉬웠지만 관음사 쪽은 너무 지루해서
올랐던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조금 내려가서 점심을 먹는데
까마귀 녀석이 옆에 앉아서 김밥을 달라네...,ㅎㅎ
점심 먹는 사이 주위가 조용해졌다..
다들 내려가고 몇 사람만 보인다..
한라산을 우리가 다 차지했다....
안개에 가리지도 않고 날씨가 좋아서
맑은 모습으로 조망할 수 있었던게 너무 좋았다..
오를 때 보다 여유롭게 눈에 담으며
걷고 또 걷는다..
인생도 오르막은 힘들 듯이 내리막은 쉽다.
산행도 오르막은 힘들어도
내리막길은 힘들지 않다...
근데 울퉁불퉁 돌길은 걷기도 불편한 길이고
조심해서 걸어야 된다.
잘못하면 발을 삐기 십상이니~~
빠르게 걸어도 보고 살짝 뛰어보기도 하고
그래도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
해마다 오르고 싶은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
한라산에서 일출도 보고 싶고...
또 오르고 싶은 백록담이다....
걷다보니 성판악에 도착
안내소에 들려 완등 인증서를 발급받고 산행을 마친다..
왕복 19.2키로의 긴 시간동안 힘들었지만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날이었다..
한라산의 여운은 오래도록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