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족산 산행...♥♡

솔향내음 2010. 12. 31. 07:16

 

 

 


 

 

올해 마지막 종산은 정족산 (鼎足山)을 오르기로 했다.

정족산은 천성산과 원효산의 명산에 가려 그저 평범한 산으로

인식되어있다.

 

유명한 산도 좋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산도 좋으니까

그치만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지만

내원사 입구 내원교를 지나 서쪽능선을 따라 정상을 오르고

하산은 내원사 한듬계곡을 끼고 걷는 노전암을 거쳐

주차한 내원교 까지 산행거리는 14키로 정도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다..

 

 


 

 

산 초입에서 30분쯤 지나니까 눈이 한 두 방울씩 뿌린다..

와~~올 첫눈이다...

산행 길에서 첫눈을 만나다니....

갈수록 눈발은 굵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은 조금씩 쌓였지만

정상이 가까울수록 손도 시리고 찬바람에 머리도 약간 아파오고

미끄러워서 신경도 쓰였다 그래도 마냥 좋았다...

 

 

 


 

 

산정에는 큰바위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늘어서있다.

표지석과 인증샷을 찍고 싶어도

태극기가 붙어있는 정상석은 너무 높고 오르기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앞쪽에 있는 정상석도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 힘든 표지석이다...

사진찍으려다 자칫하면 실족할 것 같은 무서운 칼바위들이 늘어서있다...

사진찍을때 조심하자...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어느싯점에서

화이트발란스로 설정이되서 사진이 퍼렇게 나왔어요...

많이 버렸구요...에구

 


 

 

정상석에서 힘들게 사진을 담고 내려와

바람이 들지 않는 바위밑에 앉아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암릉을 타고 노전암 쪽으로 하산한다.

 

 

 


 

갈잎에 발이 푹푹 빠지도록 푹신하다.

근데 밟는 기분은 참으로 푹신하고 좋은데 미끄러운 것이 흠이다..

내리막길을 한참을 걷다보면 암자도 보이고

깨끗하고 맑고 깊은 그 유명한 한듬계곡에 들어선다.

 

 

 


 

겨울이라 계곡물은 얼어붙고

잎떨군 나목들은 이어져 들어오지만 그 모습마저 아름답다.

힘들고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것 같다..

 


 


 

 

정족산 결코 녹녹치 않은 산이었다..

올 마지막 종산 길에서 첫눈을 만난것도 행운이고

가까이에 아름답고 멋진 산이 있다는 것 또한 행운이다...

 

 


 


내년시산은 어느 산을 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