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천황산 산행...♥♡

솔향내음 2010. 11. 3. 08:29

 

 


 

가야산타고 3개월 만에 밀양 천황산을 올랐다..

동안 산을 너무나 오르고 싶었는데

바쁜 일 땜에 어쩔 수 없었다.

사자평원엔 10월 중순쯤에 올라야 억새의 절정인데

올해는 늦었더니

은빛억새는 피어서 거의 다 날아가 버렸다...

 

그치만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산바람도 마시고 늦가을을 만끽 할 수 있었으니

이 또한 얼마나 큰 행운이야~~

 



 

이번엔 코스를 달리 올랐다..

재약산을 거치지 않고

금강폭포 한계암을 거쳐 천황산 정상코스를 택했다..

 

1189미터를 바로 오르는 코스라

첨부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었다...

힘은 들었지만 멋진 코스였다...

 


 

오를땐 더워서 겉옷을 벗었는데

정상에 서니 바람이차고 너무 추웠다..

먼저 올라 기다리려니 추워서 떨렸다..

 

감기도 다 낫지 않았는데 덜컥 겁도 낫다..

어디쯤 왔을까 궁금했지만 폰은 터지지 않고....

이제나 오나 싶어 아무리 쳐다봐도 콧빼기도 안보이고...

 

 


 

삼십분도 넘게 기다리며

시퍼렇게떨고 앉아 있으니까 죽을상을 하고 오른다...ㅎㅎ

먼저 봤는지...손을 흔드네....

늦게 오른 사람이 그땐 바쁘다...

 

정상석과 기념사진을 찍고 춥고 배도 고팠지만

추워서 김밥은 못먹을것 같아

억새밭 쉼터 간이음식점 까지 내려가 라면이랑 같이 먹었다..

산에서 먹는 음식은 다 꿀맛이다...

커피까지 기분 좋게 마시고

 

 

부른 배를 앞세우며 억새사이를 가로 질러 내려오는 기분...

가을 산을 다 차지한 것 같았다....

 



산을 다 내려와 표충사 절집에 잠시 들리고

밀양대추와 모과도 넉넉하게 데리고 왔다...

오랜만에 가을산과의 멋진 데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