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봄 숲에는...♥♡

솔향내음 2010. 4. 19. 08:18

 

어제는 느긋하게 아침 먹고

똑딱이만 챙겨서 뒷산에 올랐다..

어둔 길만 다니다 환하게 밝은 길이 좋다...

 

잘 보이지 않던 꽃들도 많이 보인다.

산으로 오르는 길옆엔 석류꽃도 보이고

놀이터에는 홍매가 아주 매혹적이다..

 

학교담벼락 매실은

이제 제법 발그레하게 수줍어하는 모습이고...

가로수 벚꽃은 꽃잎이 다 떨어졌는데

산 초입 벚꽃은 아직도 많이 펴있다...

바닥엔 꽃잎으로 분홍물이 들었다...

 

작은 돌탑 앞엔 꼬맹이가 기도 한다며 두 손을 모은다..

다람쥐는 뭘 먹는지 귀엽다...

소나무 허리에 묶은 노란리본도 반갑다....

 

산길엔 개복숭아꽃도 반긴다...

진달래는 이제 마지막 꽃인 것 같다.

 

한쪽에선 꽃잎 다 떨구고 연두색 잎이 무성하다..

꽃은 쉴새없이 피어나는데...

어찌 가만 앉아 있을 수가 있나....

 

꽃잎 떨어진 길 위로 봄이 흘러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