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뇌세포도 늙나보다...♥♡

솔향내음 2009. 7. 15. 08:47

 

 

늘상 일에 붙들려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봄날도 아닌데 점심만 먹고나면 잠은 왜 그리 쏟아지는지...zZ

 

잠이 없는 편이였는데 나이 들면서 변해가는 현상인지...

아무리 피곤해도 오수(午睡)를 즐기지는 않는다.

 

가끔 버스를 타면 이상하게 잠이 온다.

바깥 본다고 절대로 안자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나도 모르게 꾸벅거리고 졸고 있으니...??ㅎㅎ

이런 것도 몸의 변화인 것 같다....

 

버스 안이나 지하철 안에서 졸고 있는 사람들 보면

밤에 잠 안자고 뭐한다고 저렇게 졸고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그러니....(--)

 

뭐든 자신이 당해봐야 안다니까....허~~

당해봐야 이해할 수 있고...

느끼는 각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그제는 삼계탕 끓이려고 다른 재료는 다 있는데

전복..은행..밤 사러 간다고 마트에 나가면서

지갑엔 적립카드만 달랑 들고나가고...아~~흐~~

그럴 땐 너무 황당하고 바보 같고...얼마나 짜증스러운지....

 

뭔가에 몰두하지도 않으면서..정신을 어디에 팔고 사는지...

한번은 컴에 앉았는데

어디선가 감자 타는 냄새분자가 코에 들어온다..

‘에구 어느 집에서 칠칠맞게 감자 태우고있노“

그생각은 들면서

우리 집 가스에 올려놓은걸 모르고 있으니...

그럴 땐 다 팽개치고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될때

불쑥 바람 쐬러 가자고 할 때 그럴 때는 너무 고맙지...

바람도 안아보고 꽃도 보고 숲도 만나고...

잠시라도 그런 시간은 보내고나면

노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한 방법이구나 싶은것이 깨우쳐진다.

아주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고마워진다.....

 

아직 수화기를 냉장고에 집어넣어 꽁꽁 얼리는 일은 없었지만...ㅎ::::

정신 좀 똑바로 챙기고 살자....ㅎ~

 

 

 

 

~~진해만~~

~~마창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