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좋아서 하는일...♥♡

솔향내음 2009. 7. 8. 08:56

 

 

 

일욜 날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어야지 생각 했는데

조금만 쉬면 늘어지는 것 같은 느낌에 일을 찾아서 한다.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친구가 좋아하고 친구반 아이들이 좋아 하는게 눈에 보인다.

내가 조금만 수고하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3주정도 지난 것 같다..

빵과 쿠키를 학교 보낸다고 했더니

딸이 작은 것이라도 아이들 선물을 하나씩 넣자고 한다.

 

-뭐가 좋을까?

-애들 학교서 쓰는 색연필이 좋지 않을까요?

-그래 그것도 좋겠다..

 

-퇴근길에 마트 들려서 사갈께요..

나는 그것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딸이 지 돈으로 구입해 왔다.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지만 마음 씀이 기특하다...

 

친구가 근무하는 학교는

약간 변두리라 가정형편이 좋지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색연필 한 타스랑 빵과 쿠키를 각자 한 봉지씩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다음날 친구와 통화하면서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애섰다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는 말에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뒤에 여유 있을 때 또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일욜날 열심히 또 만들었다.

 

가정용오븐은 용량이 작아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게 아쉽다.

종일 오븐을 돌렸으니 오븐은 얼마나 열 받았을까....ㅎㅎ

 

다 만들어서 하나씩 포장해서 박스에 넣어 봉해놓고...

월욜날 아침 우체국으로 갔다.

 

지갑에 만원짜리 하나도 없어서 현금을 뽑았다.

십만원을 인출했는데..만원짜리 하나가 더 있네..

몇 번을 확인해도 11장이네..웬~~ 횡재....^.~)

 

앞에 사람이 한 장을 모르고 놓고 갔을까?...

아님 지급기에 문제가 있는걸까?...

이것저것 갖가지 생각다가 에잉~~ 모르겠다.

내 손에 왔으니 내 돈이다...!!!!

택배비 오천원내고 오천원은 주머니에 넣었다..

만원에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ㅎㅎㅎ

 

베이킹 한다고 수고한 돈일까....아~흐~~

암튼 힘은 들어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음식보시는 정을 나누는 것 같다....

내 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나눠 먹는 재미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그 동안은 맘이 부자가 된다.

 

비록 작은것 이지만 그 순간은 내내 행복하다...+_+

보답을 바라는건 절대로 없다..

 

다만 맛있게 잘먹었다는 그 말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족감이고 보람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