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이야기들

숲 가꾸기...♥♡

솔향내음 2009. 3. 11. 08:45

 

 

 

코끝이 짠하게 차가웠던 새벽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한 낮엔 아직도 옷 입기가 애매하지만

두꺼운 옷을 입으려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얇은 옷을 입자니 감기들것 같고....

 

봄이라지만 아침저녁으론 겨울이 버티는 듯하고...

땅도 얼었다 녹았다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어둑한 산길에 랜턴 불빛 따라 걸어도

무섭지 않고 춥지도 않다....

하늘엔 보름달이 어둔 산길을 밝혀준다.

 

나무가 많이 우거진 산길에

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숲가꾸기를 한다며 나무들이 배어지고

숲길이 훤해졌다...

 

큰 나무도 좋지만 작은 나무도 많았는데

썩은 나무야 배어낸다지만

사이사이 작은 나무들까지 모두다 배어버리네...

 

진달래도 아주 많이 필 때인데

마구마구 다 배어버리니 일자리창출도 좋고

숲 가꾸기도 좋지만

민둥산을 만드는 것 아닐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기를 원하고

그 무엇도 죽음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