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르던 뒷산인데 안개 속 산길은 낯설기만 하다..
오를수록 뿌옇게 흐린 산길이 두렵기까지 하다..
산새소리에 깜짝 놀래기도하고..
나무에 앉아있던 안개비가 머리위에 툭 떨어지면
등골이 서늘하기도 하고..
그래도 한걸음씩 산정을 향해 오른다..
힘든 산길에서 만나는 이웃은 너무 반갑다..
평소보다 큰 소리로 반가움을 인사한다..
이웃도 내 맘 같은지 아주 반가워한다..
산정이 가까울수록 안개는 더 자욱하다.
안개비도 옷에 뚝뚝 떨어진다..
그곳에는 키가 큰 엉겅퀴가 안개비에 촉촉이 젖어있네..
자신의 계절에 맞게 피어나서
꽃잎은 다 떨구었지만
그저 그 모습도 아름답다...
꽃이 주는 의미가 온전한 꽃일때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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