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폐는 1.5개, 다리는 3개
호흡기조차 사랑스러운 ‘헤이즐’
걸음걸이조차 매력적인 ‘어거스터스’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
집에 틀어박혀 리얼리티 쇼나 보며
하루를 축내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암 환자 모임에서 꽃 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를 만난다.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헤이즐의 맹비난을
재치 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마저 겪는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무엇도 방해할 수 없는 예측불허 로맨스~
두 사람은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네덜란드의 작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지니의 소원’을 빌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한다.
가족과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
자신을 시한폭탄이라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들 과 선을 그었던 그녀와
거절당할까 두려워 진실을 감춰왔던 어거스터스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이런 아름다운 영화가
스크린 수가 한정 되었다는 게 아쉬웠다...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고
순수한 감정과 빛나는 유머와
생생한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영화였다..
장면마다 아름다웠고 영화음악도 아주 매력적이었다.
영화가 끝난 뒤 가슴과 뇌리에 깊은 여운이 남는
멋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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