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오르고 일 년 만에
신불 산을 오른다.
가을날 영남알프스는
은빛 억새들의 몸짓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불어주는 바람과 억새의 하모니가
음악이고 춤이다.
사방으로 펼쳐진 데크와 억새평원...
날씨도 너무 좋았던 날...
아~ 이 멋지고 아름다운
억새의 물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분명 행복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억새에 흠뻑 취한다...
그리고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따뜻하다..
하늘이 참 건강해 보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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