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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길...

화순 운주사...♥♡

 

 

 


 

대흥사를 돌고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화순 운주사를 간다.

새벽부터 계속 운전하고 덥고 힘들텐데 계속 강행이다...

운주사는 꼭 들리고 싶었던 절집이다..

 

오래전에 ‘정호승님’의 ‘연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운주사를 돌아보고 싶었다.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기우는 것 같다...

그래도 더위는 똑같다...아~~식을 줄도 모르네...

운주사에 도착하니 다른 절집하고는 다르게 아주 조용하다...

 

눈에 들어오는 절집 모습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

글을 읽으면서 그렸던 그런 절집이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탑과 부처상이 산재해있다...

천불천탑 신비로움의 시작이다...

 

천여 년 전 운주사에 어느 신통한 스님이

하룻밤 사이에 세웠다는 천불천탑...

계곡을 낀 왼쪽은 백일홍이 길게 반긴다...

맘이 편안해지고 더위도 잊은 듯 절집을 돌아본다..

 


 

 

 

천년고찰치고는 담장도 없고 아주 서민적이고 소박하다.

절집이라기보다 미술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륵불상과 탑들 미완성의 탑도 보이는 것 같다..

 

 

 

 

운주사 계곡 서편 정상에는 와불이 있다.

불상 안내판에 의하면 이 와불은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다 세우고

마지막으로 이 와불을 일으켜 세우려 하였으나

새벽닭이 울어 중단했다고 한다.

 

 


 

그렇게 더운 날 나는 이 와불을 보기 위해

운주사에 갔는지 모르겠다.

 

가장 서민적이고 화려하지 않으며

맘 편안해지는 운주사의 아름다움에 빠졌던 뜨거운 날이었다...

 

 

 

 

하루해가 질 무렵이고 주위가 어둑해지려는 시간...

운주사를 빠져나와 담양으로 간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정호승- <풍경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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