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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지리산하산길...♥♡

 

 

천왕봉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긴다.

오를 때와 반대편 장터목 쪽으로 하산한다.

 

발걸음이 어찌나 더디든지...

천왕봉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천천히~~천천히 걷는다.

 

장터목으로 가는 길목은 온통 야생화꽃밭이다..

한 두 송이 만나는 꽃이 아닌 완전 군락 이였다.

정신없이 꽃을 찍기에 바빴다.

산행에서 만나는 이 행복....즐거움...

산오이풀, 지리터리풀, 범꼬리, 세잎종덩굴, 박새, 하늘말나리,

모싯대, 동자꽃, 산수국, 자주쓴풀..등등 야생화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고사목군락~~

아름다운 야생화와 죽은 고사목~~생과사가 같이 있었다.

하늘엔 구름이 멋지게 쇼를 펼치고...

걸음마다 꽃들이 미소 짖게 만든다.

 

배가 슬슬 고파서 밥 먹고 가자며 배낭을 열어보니

아~글쎄~넣어야할 밥을 안챙겼다....허탈함~~ㅠㅠ

어쩔 수 없이 간식과 물로 배를 채우고..

산장에 가면 간단한 음식은 먹을 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엔 사람들이 많았다.

산장엔 산행온 사람들이 음식을 해 먹을순 있지만

사 먹을순 없었다..에궁..

잠시 쉬었다가 밥도 못 먹고 물만 한병 채우고 또 걷는다.

 

꽃사진 찍느라 한시간이면 닿을 장터목산장을 2시간이나 걸렸다.

장터목에서 내려가는 등산로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첨부터 끝가지 잔잔한 돌맹이길..큰것도 있었지만

비온 뒤라 미끄럽기도 하고 여간 신경쓰이는것이 아니였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힘든 것 같다.

힘들 때마다나 자신을 다독였다.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이기지못하면 험한 세상에 살아남지 못한다고.........

배는 고프고 다리에 힘도 없고 가도 가도 길은 끝이 없고~~

장터목 하산 길 정말 힘들었다.

 

장장 5시간이 넘게 걸었다...

산길을 다 내려오니 시원한 물줄기가 꽐꽐 흘러내린다.

양발도 벗고 들어가 발부터 씻었다,

물이 얼마나 차던지 뼈속까지 아린것 같았다.

잠시 발 담갔는데 피로가 어느정도 플리는 기분이였다.

 

대충 얼굴도 닦고 신발도 씻고 옷에 묻었던 흙도 털어내고

밥부터 먹어야겠기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이 오후 한시가 가까웠다.

아침부터 빈속이였으니...된장찌게로 배를 체우고 차에 올랐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혹독한 시련 이였지만 잘 이겨낸 자신이 대견하고..

지리산을 올랐다는 희열과........

해냈구나 하는 자신감에...산은 또 나를 부르리라...


중산리에서 천왕봉 (5.4키로)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하산 (5.3키로)

걸린 시간은 10시간 정도...


언젠가는 종주를 하리라 다짐하면서...

열 시간이 넘는 시간 산행을 도와준 코오롱 등산화....

물 한방을 안들어간 등산화 7년이 넘도록 내 발을 감쌌던 신....

밑창은 한번 갈았지만 너무나 편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번에 첨으로 같이한 스틱..

내 작은 몸 잘 지탱해준 스틱도 고맙다.

뭐니뭐니해도 같이 동행한 사부님이 잴루 고맙다~~


산은...........

언제나 오르기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다.....::))

 

 

~~꽃사진은 3부로 넘깁니다...ㅎㅎ

 

 

~~구름이 너무 멋져요~~

 



 

 

~~하늘로통하는 통천문~~

 

 

 

~~범꼬리군락~~

 

 

 

~~고사목~~

 



 

 

~~법천폭포~~

 

 

 

~~법천계곡~~

 

 

 

~~멋진나무다리가 많아요~~

 

 

 

 

~~왔던길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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