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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지리산 산행기...♥♡

 

 

 

 

지리산!!!!

죽기 전에 한번은 타야 될 산이라고 했던가..?


산을 타면서부터 언젠가는 지리산을 종주하리라 생각을 했다.

가까운 산이야 자주 오르지만 지리산은 예사 산이 아닌데..


장마도 끝이 보이는 것 같고....

지금이 적기라 생각이 들었다.

기상체크를 하니 월욜은 날씨가 좋다고 한다.

그럼 가보자고 사부님과 합의를 하고 준비를 했다.


산장에서 하루묵고 오르려면 보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된다는데

종주는 체력도 체력이지만 사부님이 아직 무리를 하면 안되기에

종주는 접고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하산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밤 산행 색다른 맛...멋질 것 같았다...ㅎㅎ


일욜 밤 9시30분집에서 출발 중산리에 도착 12시30분

차는 중산리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배낭에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넣었다.

카메라 망원렌즈 마이크로렌즈..카메라 무게만도 만만치 않다..흐흐

사부님배낭에도 가득...

겨울잠바..물..초코렛.양갱....간식 등....

최대한 가볍게 줄여도 배낭이 묵직하다.


출발이다....

밤길에 렌턴 불빛만으로 산을 올라야한다.

산입구에 들어서니 조용한 산길에 계곡물소리만...!!

 

조금 오르니 빤짝 빤짝 작은 불빛이 보인다..

뭔고 했더니?...반딧불이가 우리를 반겨준다..

주위를 둘러보니..주위가 다 빤짝인다..

반딧불이는 앞장서서 우리를 에스코트했다..

 

한 시간 정도 오르면서...

일출을 꼭 봤음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니..

세상에나..........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언제 저렇게 아름다운 별들을 봤던고..하는 생각이 스친다..

 

정말 별들이 금방 쏟아질듯이...머리위에서 반짝인다..

손만 닿으면 딸것 같은....

까만 하늘위에 빤짝이는 보석 같았다..

땅에선 빈딧불이가..어둔 산길을 밝혀주고..

하늘에선 별들이 우리의 산행을 밝혀준다...

순간 아~~일출을 볼수 있겠구나..생각하니 무거운 배낭이 가벼워졌다...

 

한시간30분정도지나 저~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산장의 불빛 이였다 잠시 들려 쉬기로 했다.

산행에 피곤한 사람들 쉬었다 가는 산장...

깊은 밤시간이라 계곡 물소리만 요란했다.

한 십분쯤 쉬는데 산장에서 잠자든 사람들이

부스스 한 모습으로 하나둘씩 나온다.

 

보아하니 일출을 보기위해 잠을 깬 사람들이다.

우리랑 합류해서 천왕봉을 향해 같이 오른다.

아~근데 갈수록 안개에 쌓인다.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어렴풋이 동쪽하늘엔 서서히 밝아지는 하얀 띠 같은 테두리가 보인다.


조금 더 빨리 천왕봉에 오르고 싶어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마지막 정상까지 오름이 정말 힘들었다.


드디어 천왕봉이다.............!!!


장터목에서 오른 사람과

중산리에서 오른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정상엔 사람들이 많았다.


도착시간이 4시 50분..

해는 5시 20분쯤에 뜬다는데..

땀으로 옷이 다 젖었는데..정상엔 찬바람이 분다.

겨울 잠바를 입어도 춥다...

해뜰시간이 조금 남았기에..바위 밑에 앉아 기다리는데..추워서 손끝이 아렸다..


동쪽은 어느새 서서히 붉어진다.

카메라를 스텐바이 해놓고 해뜨기만을 기다린다.

5시20분이 조금 지나니가...구름속에서 해님이 약간의 얼굴을 내민다..

모두들 감동의 소리와 해님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근데 얼굴을 다 보여주는게 아니고

살짝만 얼굴 붉히고..숨어버린다...

조금만 더 보여주길 바랬지만...

해님은 그것으로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아~~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더 배풀며 살아야겠다는걸 느꼈다.


다행이 비도 내리지 않고 약간 흐리긴 했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내려올땐 날이 활짝개여 아주 맑은 하늘을 볼수 있었다.

파란 하늘과 굽이굽이 첩~첩 산...

어느 곳으로 보아도 장관 이였다.


밤 산행이라 산행기를 적고 보니 오를 때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정상에서 찍은걸 먼저 올리고 주위 사진은 뒤에 올려야겠어요...

수많은 야생화와 고사목 주위의 아름다움은

낼 적을께요...

 

 

 

 

~~ 동쪽하늘이 서서히 붉어지는 모습~~

 

 





 

 

 

 

~~표지석 앞쪽~~

 

 

 

~~표지석 뒤쪽~~

 




 

 

 

~~지리터리풀 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