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안리 불꽃축제에 갔었다.
불꽃축제는 2005년 APEC 정상회담 축하행사로 시작해 올해 4번째였다.
차가 밀릴 것 같아 전철을 이용했다..
전철 몇 코스 지나지 않았는데 다 타지 못하는 북새통 이였다..
전철역사 안에는 연세 높으신 해병대 출신 어르신들이 열심히 봉사를 하셨다...
광안리에 들어서니 입이 딱 벌어졌다.......사람으로 넘쳐났다.
다녀온 지인들 얘기는 들었지만 참말로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첨 이였다..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이였는데..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불꽃쇼는 8시부턴데..........으~~
증말 사람들한테 떠밀려서 깔려죽는 줄 알았다...ㅎㅎ
혹시나 잃어버릴까봐 내손을 얼마나 잡고 다니는지....
나중에 손이 아플 정도였다...
그날은 폰도 안터지니 잃어버리면 클이니까...헤헤
카메라는 두 개나 챙겨갔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서있기도 힘든데 어찌 사진을 찍을까..
백사장 앞쪽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사람들은
쏘아 올리는 것부터 담을 수 있겠지만..
뒤쪽에는 그럴 수가 없어 많이 애석했다...
잘 담지도 못하는 사진이지만..........그래두~~많이 아쉬웠다.
까치발을 하고 목을 최대한 길게 빼고 봤지만...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라 역부족 이였다...
불꽃하나는 진짜 최고였다..........
아~~근데 그 비좁고 서 있기도 힘든 와중에
외국인들은 불꽃이 터짐과 동시에 부둥켜 안고
키스타임 이였다........푸~~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같이 온 팀인지 아주 많은 쌍쌍들이였다..
그렇게 가까이서 찐하게 키스하는 것 첨 봤네........ㅎㅎ
불꽃은 멀리서 터지니까 그 소리도 그리 크지 않은데
키스는 바로 옆에서 쪽쪽 꺼리니까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그것도 한 두 쌍이 아니고 많은쌍이였는데.........
불꽃이 터질때마다쪽쪽거리니~~아~~흐~~
주위사람들이 불꽃 보랴~키스 보랴..눈이 바빴다...ㅋㅋ
불꽃쇼보다 더 좋은 구경 했네............푸~~하
불꽃이 터지면서 깔리는 음악선곡도 넘 잘 어울렸다.
제 5원소... 열정과 냉정사이 ost... ET ost 카르멘의 사랑의노래 등.......
글고 우리의 전통음악도 아주 조화로웠다.
또 빠질 수 없는 레이져와 서치라이트.......
그중에 가장 으뜸은 역시나 광안대교였다..
그날 130만정도가 모였고....
10억 이상이 하늘에 뿌려졌다네....
네시간을 넘게 서서 힘들게 함께한 불꽃쇼였지만
가을밤 하늘을 수놓았던 보석들~~그 속에..함께했다는 것~~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
그 포만감..............그 감동과 황홀함이.....넘 좋았다..
내년엔......
크루즈선상에서 가까이서 편하게
떨어지는 보석을 바라보자는 약속을 남기며 돌아왔다..........::))
~~사진이 영 볼품없는 허접하게 찍힌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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