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볼일이 있어 잠깐 버스를 탔는데
초등3~4학년정도 아이가
벌떡 일어나면서 ‘앉으세요’..한다.
한번도 자리 양보를 받아본 적이 없었던지라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 내가 자리양보 받을 정도로 늙어 보이나 싶은 생각과...
기특한 녀석이네 싶은 생각이 그 짧은 순간 서로교차 했다..
‘학생 내리나’...?
‘아니에요 앉으세요’..한다.
‘괜찮아....조금만 가면 내리니까 앉아서가’...해도 사양을 하네...
미안한 맘과 고마운 맘에 슬그머니 앉았지만....
시내까지 약 10분정도 타고가면서 왠지 그 자리가 편치 않았다.
언젠가 버스 안에서 빈자리를 찾으시던 어르신이
두리번거려도 자리 양보를 않으니까
학생에게 내가 앉아야겠다며 일어나라고 하시던데...
자리 양보는 꼭 지켜야 하는 법도 아니고
노인분들이 꼭 누려야 할 권리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젊어도 아픈 사람이 있고..나이 들었지만 건강한 사람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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