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솔잎 따러 산에 올랐다.
송편 빚을 때 솔잎을 깔면
솔 향이 배여서 송편도 한층 맛있으니까......
어둔 새벽길만 다니다 낮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산길로 접어드는 좁다란 길엔
연한 보라 빛의 야생화들이
웃음으로 반겨준다.
나도 마주보며 웃어본다.
내가 가을 산에 마음을 빼앗기는건
야생화들의 예쁜 미소 때문이다.
아주 수줍어하면서 숨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도란도란 미소 지으며 얘기하는 것 같은 순박함에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가는 꽃들이다......
하얀 개망초 ,연보라색 쑥부쟁이, 벌개미취, 구절초, 산국,
연보랏빛 엉겅퀴, 산부추...
너무 작아 눈 크게 뜨고 보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까지......
녀석들이랑 놀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멋진 카메라에 욕심이 생긴다.
녀석들 예쁜 모습 담아서 두고두고 보면 기분이 상큼 할텐데.......
가을이 외롭고 허전하게 느껴질 땐
가을 산속으로 들어가서 가을을 깊이 품에 안아 버리자
그럼......우울증도 허전함도 도망가니까.......^^
~~엉겅퀴~~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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