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와서 모든 것 포기하고
집에서 쉬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점심 먹고 나니 비는 아주 조금씩 내리고
그 순간 차타고 휭하니 친구나 만나고 와야겠다싶어
바삐 준비했다.
“그래 ~~갔다오자”주섬주섬 김치 챙겼다..
즉흥적인 사람하고 살다보니 나도 배웠나......ㅎㅎ
마산에 사는 고등학교 때 친구다.
초등학교교사며 싱글이다.
혼자 살지만 챙겨 먹는 것도 꼭꼭 챙겨먹고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친구다.
가끔 친구 집에 갈때면 밑반찬을 챙겨서 간다.
우리네 식탁에 김치가 빠지면 안되니까
그래서 쉬운게 김치다.
어제는 김치 세가지랑 (배추, 알타리,열무김치..)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오이피클 양파피클 딸기쨈 그렇게 들고 갔다.
친구한테 간다는 말도 않고
아파트에 닿아서 전화를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그렇게 반가워 할 수가 없다.
근데 4시부터 연수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학교로 가서 잠시 얼굴만 보고 나왔다.
놀토날 만나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까
우산을 쓴 사람도 있고 그냥 다니는 사람도 있다.
맑은 날도 좋겠지만 비 오면 비오는대로 좋다.
비가 많이 오면 운전도 힘들지만
적당히 내리면 기분 좋으니까...
좋아하는 음악을 차안 가득 채우고
혼자의 공간 안에서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 참 좋다......
앞차가 일으키는 포말도 멋지구...
나 혼자의 생각으로 출발해서
친구 아파트 도착해서 연락하고
나도 참~~!!
친구 얼굴만 잠깐보고 돌아왔지만
돌아오는 길이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서 김해쯤에서 약간 정체는 있었지만
그래도 내 맘은 여유로웠다.
차는 지하주차장에 얌전히 쉬게 하고
집에와 서둘러 저녁 하는데
다른 날 같으면 피곤함이 몰려올텐데
그렇지 않고 몸도 가벼웠다.
나눌 수 있는 사랑에 참 뿌듯하고 기쁘다.
오랫동안 같이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나에겐 큰 재산이다.
.
.
.
비온 뒤의 하늘은 참 맑고 깨끗하다.
감사하며 살자.......::))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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