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일에 치이고 힘들어서
누적된 피로로 푹 쉬고 싶었지만
이넘의 성질 머리는 누워서 뒹구는걸 못한다..
새벽산이야 매일 오르지만
근교의 산 냄새가 그리워서 도저히 집에 못있을것 같아
점심 준비해서 싸들고 나갔다..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 같은 심리일까?.
산 냄새를 꼭 맡아야 몸이 개운할 것 같았다..
힘들지만 그렇게라도 산바람이 쐬고 싶었다..
오래 전에 한번 올랐던 산...
그 산은 잘 있을까 궁금했다..
거류산 (巨流山)
경남 고성 거류면에 위치한 산..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저녁밥을 짓다가
밖에 나와 보니 산이 하나 걸어가고 있어
'게 섯거라'하고 소리치자 지금의 자리에 멈췄다는
전설을 간직한 산이다.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여 있고
일명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데
산 모양이 마터호른산을 닮았기 때문이다.
정상 가까이에 약수터가 있고
사방으로 트인 정상에서 둘러보는 시선이 바쁘다.
조망이 일품으로 다도해가 시원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만난 어떤 남자분이 정상주를 권하기에
갈증도 나고 정상의 기분으로 권하는 술인데 거절을 못해서
원샷으로 마셨더니 기분이 짠했다...ㅎㅎ
집에서 담근 복분자술이란다..
술 한 잔에 취하고...
사방으로 보이는 바다에 취하고
산 냄새 바다냄새를 가득 담아서
거북 바위 쪽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하산을 한다.
~~당항포구~~
~~거북바위~~
~~멀리 보이는 남해바다~~
내려오는 길은 바다와 낙엽과 좁은 오솔길과
자그마한 돌탑들...
산과 바다와 아기자기함이 어우러진 산길 이였다...
집에서 힘들다고 뒹굴었으면 몸살이 났을꺼야..
산냄새를 맡았더니 에너지가 더 솟는 것 같았다.
고성 바닷가를 끼고 돌아오면서
언젠가 신문에서도 읽었고
이웃님 블로그에서도 눈여겨 봣던
소담 수목원으로 갔다...
수목원 뜰 정원엔 온통 허브 밭 이였다...
멀리 보이는 동진교(고성과 마산을 연결하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고 수목원을 구경하고..
열대과일 허브 차는 내가 민트 차는 사부가 마시고....
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날리고 돌아왔다..
수목원은 낼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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