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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거제 망산...♥♡

 

 

 

 

 

날이 풀리면 올해 마지막 산행을 가자는 약속을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을 가자고...

거제 망산을 택했다..

 

어디를 가든 일찍 서둘러 가는 버릇땜에

아침에 산행간다는 글을 남기려고 블로그를 여니

7시까지 점검이란다...

그 동안 준비는 다 해놓고 들리니 한시간이 연장 됐단다..

늦어지겠다 싶어 포스팅도 못하고 그냥 떠났다..

 

평일이라 길도 막히지 않고 잘 빠진다...

고성에서 고속으로 올려 거제대교를 지날 때 쯤...

차를 타면 라디오를 잘 듣는다..

 

그 시간에 여성시대 방송중이였다..

근데 한참 얘기를 하고 가는 도중

편지 사연이 어머니가 치매가 들어 막내아들이 모셨는데

식구 모두가 다 힘들어 요양소로 보냈다는 사연 이였다..

 

듣는 순간 아이구 또 울겠구나싶어 쳐다보니

세상에나 핸들 잡은 손등 위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걸 보는 순간 나도 눈이 뜨거워지고...흐~~

눈물 콧물 찔끔거리더니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ㅎㅎ

 

근데 그런 모습이 참 귀엽다..

맘이 얼마나 여린지...

책을 읽다가도 티비를보면서도

슬픈 사연이나 영화도 마찬가지 울고 있다...

그런걸 보면 참 순수하고 맘 여린 사람이다...

 

그렇게 차안에서 가슴아픈 사연에 맘 아픔을

거제의 푸른 바다를 보면서 다 흘려보냈다...

 

 

 

 

 

망산 입구에 차를 세우고..오른다...

거제 망산은 거제시 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왜구의 침입이 잦을 때 망을 보던 산이라 하여

망산(望山)이라한다.

 

 

 

 

망산은 이번이 두 번째 길이다...

나지막한 산세와 암능 구간이 많아서 산행의 재미도 있고

다도해를 조망하면서 걷는 길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산이다.

 

 

 

 

날씨도 아주 맑고..

멀리 보이는 바닷가 마을은 그림 같이 잔잔하다...

 

파란하늘색과 푸른 바다빛깔이 맞닿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시원한 바닷바람과 푸른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

 

 

 

 

바다를 조망 하면서...

뜨거운 보리차 한잔으로 설레임을 달랜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황홀함.....

바다는 햇볕에 반사된 은빛바다였다.....

 

 

 

 

천하일경이라고 적힌 표지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

해금강과 홍도, 대병대도, 소병대도, 누렁섬,

대매물도, 소매물도, 비진도,욕지도 등

한려해상의 섬들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아름다움인가.............

사방이 푸른바다..크고 작은 섬..섬들.....

쉬이 자리를 뜨기 싫어 자꾸만 서성였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또 다른 곳으로 출발하기위해 재촉했다..

 

 

 

 

바람의 언덕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곳,,,,

일명 사랑고백 언덕.....

 

 

 

 

사랑을 고백할 사람들이 많은지...

평일인데 젊은 연인들이 많았다....

 

 

 

 

바람이 언덕을 돌아보고,,

바다를 끼고 여차바다...학동 해수욕장...한바퀴 돌아보고

고속도로로 올렸다....

 

망산이 올해 마지막 산행이 아닐까싶다....

거제바다의 잔잔한 아름다움과 짭쪼름한 바다냄새가

지금도 코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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