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은 늘 하는 일인데
누가 집에 온다면 더 바쁘다..
치운걸 또 치우고...
거실 장식장에 올려진 작은 소품들까지
구석구석 하나씩 다 닦고...청소가 끝이 없다...
청소를 할때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다 해놓고 나면 덕분에 깨끗해져서 고마워진다...
나는 내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그랬던 습관 때문인지...
내가 자랄 때 우리엄마가 아버지한테 하셨던것처럼
남자는 부엌근처도 얼씬못하게 하셨지..
그게 나도 모르게 고스란히 옮겨진 것 같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소며...빨래며..설거지까지..잘도 하드만...
근데 왜 그런게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왜 남자한테 시킬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신세대가 아닌 쉰세대라 그럴까....ㅎㅎ
내게 아들이 없어 그런꼴은 안보겠지만
지금도 난 딸한테 누누이 말을 한다.
결혼해서 서로 맞벌이를 하더라도 남자는 남자대접을 해줘라고....
내가 조금 더 움직이면 되지 남자 시키지 마라고....
다른 건 모르지만 부엌은 들이지 마라고한다.
많이 바쁠 땐 서로 도우면 좋겠지만
그런게 버릇되면 조금만 안도와줘도 서운할테고..
나중엔 그런걸로 싸움이 될수도 있으니까...
부부끼리 집안일로 싸운다면
그 작은 것들이 얼마나 스트레스고 알게 모르게 쌓일까....
서로 사랑 한다면 지킬건 지켜주는게 좋지 않을까?
부부가 서로 못부려 먹어서 안달이면
그게 지옥 같은 결혼생활 아니겠나.....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고
아낀다면 함부로 대하진 못할것 같은데........
젊어서도 안시켜본 일을 지금무에 시킬 것이며....
뭘 시키려면 안스럽고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한세상 사는 인생살이 참으로 짧은 세월인 것 같다...
이제 육십줄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조금은 알 것 같다.
많이 너그러워지려 애쓰고 닫혔던 맘이 조금씩 열리는 것도 같다..
이렇게 멀리까지와야 느껴지는걸까?.....
이런게 세월의 나이테일까?....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것일까?........
~~뻐꾹나리를 만났을때 펄쩍펄쩍 뛰던 모습이 귀여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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