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나는 손뜨개..
주택에 살 때
겨울만되면 이웃 아줌마들 모여서 손뜨개로 저녁시간을 보냈다.
여럿이 모여 얘기하면서 한 올 한 올 뜨다보면
옷이 되고 모자가 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털실로 뜰 수 있는건 다 뜨개질을 했다.
딸내미 어릴 때 겨울옷은 거의 손뜨개 옷 이였다..
뒤엔 부업까지도 했지만...ㅎㅎ
어제는 느긋한 맘으로
옷장 정리하다 오래전에 뜨다 남은 털실이 있길래
조끼하나는 될 것 같아 후딱 떠봤다..
코바늘로 느슨하게 뜨니 조끼하나가 금방 완성됐다.
추위는 엄청 타는데 두꺼운 옷을 못 입는다.
많이 추우면 집안에서 조끼 정도는 하나 더 입어도 될 것 같아
후딱 하나를 완성했다...색도 맘에 들고...ㅎㅎ
코바늘이나 대바늘로 뜨는건 그나마 나은데
퀼트는 힘들어서 못하겠다.
며칠전 리스나 한번 만들어 볼까 싶어 꺼집어내 보니
바늘도 너무 작고 바느질도 아주 촘촘히 해야되니까
머리가 아파서 덮어버렸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퀼트로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 만들면 재밌고 앙증맞은데....
돋보기를 끼고 한참 하다보면 눈도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아~~세월은 나를 자꾸만 변하게 만든다...
그래도....지금의 자리에 있는 나를 받아들여야 되겠지?!.....
~~어제 후딱 뜬 조끼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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