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천둥과 함께 억수같은 비가 내릴때면
무섭기도 하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게 참 좋다....
베란다 난간에 조롱조롱 맺힌 빗방울들...
내 눈길도 같이 움직인다..
문득...
고등학교 때 비를 쫄딱 맞고..걸었던 그때가 스친다...
줄기차게 쫓아다니던 검은 교복의 남학생...
그 까까머리 남학생도 빗속에 보인다...
시간을 되돌려 그때를 살짝 들여다보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 까까머리는 지금 무얼 할까?....
눈이 큰 그 아이가 준 선물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애가 좋아서도 아니고 그 선물이 좋아서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내 유년의 추억까지 버리고 싶지 않아서일까?...
그냥 잘 버리지 않는 습관 때문일까?..ㅎㅎ
시간은 흘러 멈추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내 마음조차도 지나가고 또 지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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