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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옥수수가 익어가는 7월......::))

 

 

산으로 오르는 길옆에

옥수수, 해바라기가 서로 키 재기라도 하듯 서 있다.


걸을 때 마다 항상 그쪽으로 눈길이 간다.

오늘은 얼마나 더 컷을까 싶은 생각에 바라본다.


해바라기키도 점점 높아지고 옥수수 키도 훌쩍 훌쩍 크는 것이

둘 다 비슷한 것 같았는데......


어느 날 보니 옥수수나무는 나를 올려다보라고 한다...

분홍빛 수염도 달고 있고...

알갱이도 토실하게 여물어가겠지......

아직도 얼마나 더 클까.......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새벽 산길을 오르면서 보니까

태풍으로 비도 많이 왔고 바람도 불어서 그랬겠지....

튼실한 나무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작고마른 나무들은 서있기 힘들었는지 누워버렸다.


산길에도 뿌리 채 뽑힌 나무도 있고..

작은 돌멩이는 빗물에 내려와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너무 많은 비를 아직도 흠뻑 머금고 있는 나무들이 추워 보였다.

해님이 보고 싶겠지......

쨍쨍한 해님이 고슬 하게 말려줬음 좋겠는데.......



산길을 내려오면서.....

황순원님의 소나기도 생각나고......

도종환님의 시도 스쳐지나가고......나는 옥수수나무를 스쳐 지나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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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옥수수 삶는 냄새가 구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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