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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늦은 인사...♥♡♥

 

 

 

 

 

 

 

살면서 올 12월은 많은걸 가르쳐주고 생각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것 같습니다..

 

아프지 않고 씩씩할때는

건강하니까 병이 감히 침입을 못할꺼라 자신했는데

감기에 무너질줄은 정말 몰랐어요

 

감기가 오기 전에 장염으로 일주일이 넘게 고생을 했고

장염이 다 낫지도 않았는데 김장으로 힘들었고

장염에 몸살이 겹치더니 몸이 으스스 춥고 감기까지 덥치는거에요..

 

설마 감기쯤이야 하면서 약도 안먹고 병원도 안갔죠

기침이 심하고 감기가 내 몸속 깊이까지 자리했는데

주말에 산행을 강행했어요

 

높은 산을 올라도 그리 힘들지 않은데

몸이 안좋으니까 그날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힘들었어요

감기 낫고나면 오르자는걸 억지 부렸거든요

억지로 우겨서 오르는 산행인데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오르고 올랐죠

 

춥고 숨가프고 아무 생각도 없어지더군요

지금 생각이지만 산행이 무리였던것 같아요

 

 

 

 

 

 

 

 

 

그날 저녁부터 얼마나 아팠는지...

누워도 앉아도 숨이 차고 가슴은 조이면서 아파오고

그때 병원들려서 문진을 하고 가슴사진을 찍었는데

폐렴이라고 큰 병원 가라며 소견서를 적어주더군요

가까이 대학병원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응급실로 바로 갔죠,,,

병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5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2인실 병동으로 옮겼어요..

살면서 입원이란걸 첨 해봤네요

늘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입원이라니 믿기지 않았지만 받아들여야죠

 

폐렴은 치유가 빨랐는데 늑막에 물이 조금 고였다고 하더군요

그게 힘들게 했어요..

항생제 주사와 약 부작용으로 음식을 먹을수가 없고

조금만 먹어도 토하고 설사하고

먹을 수 없는게 잴루 힘들었어요..

 

 

 

 

 

 

 

 

 

 

 

12일 동안 병원생활을 끝내고 퇴원을 했어요

퇴원하고도 계속 약을 먹고 이틀마다 통원치료를 했어요

먹지 못하는건 마찬가지였어요..

어제 병원 들려서 사진 찍고 피검사결과

이젠 약을 안먹어도 된다네요 폐렴도 다 나았고 늑막에 물도 다 없어졌다네요

잴루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약만 안 먹어도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아프면서 저에게는 참 많은 의미를 가져다준 날들이었습니다..

누구든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고쳐서 사용하듯이

오랫동안 사용했으니 서비스도 받으라는 경고라 생각했습니다..

 

 

 

 

 

 

 

 

 

 

 

나름 나를 참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말로만 사랑했지 실천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늘 부려먹기만 했지 한번도 수고했다는 말도 못했고

댓가도 한번도 치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노예같이 부려먹기만 했으니 폭발을 한 것 같습니다..

 

나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하라는 좋은 경험으로 알고

아픔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동안 항생제로 입맛을 잃어서 몸무게가 많이 빠졌어요

빠진 4키로는 맛난거 많이 먹고 튼튼해져서 부지런히 산도타고

멋진 곳도 많이 다녀야죠...

 

 

 

동안 걱정해주신 이웃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천천히 찾아뵐께요....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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