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봄이면 진달래꽃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넓은 바다는 꿈과 희망을 주었지...
유년의 어렵던 그 시절에도 봄은 피어나고..
작은 지지배들의 입술은 연분홍빛으로 물이 들었다..
서로 쳐다보면서 깔깔거리던 웃음소리는
진달래꽃이 터지듯 산을 덮었다..
집에 돌아갈때는
어느새 해는 늬엇늬엇 서산으로 넘어갈 쯤 이었다..
혹시나 엄니가 부지깽이 들고 쫒아나오지 않을까?
살금살금 살피며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바다가 환하게 펼쳐져있었다...
그 순간 좀 전 맘은 어데로가고
바닷물이 어쩜 그렇게 파란색일수 있을까?
바다를 보면서 탁트이는 가슴~~
바다에도 봄은 왔고...
갯가 소녀의 가슴에도 봄은 와 있었다..
내 유년을 흔들었던 뒷동산...
그때를 떠올리며 산을 오른다...
나는 그때의 작은 섬 소녀로 산을 오른다...
봄이면 쑥바구니들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녔고...
따가운 여름 볕을 피해
동네아이들 몰려다니며 멱을 감던 계곡....
그 길을 오르며 그때를 찾고 있었다..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는 양운폭포~~
산을 오르는 내내 많은 것이 생각나고
괜한 울렁거림에 멀미가 날것같았다.
~~너덜바위지대
~~산의 정상까지 이런 너덜경이 이어집니다~~
산정에서 내려다 본 동네는
꼬맹이들이 뛰어 놀았던 놀이터엔
고층 아파트가 다 차지해 버리고
우리 집 논과 밭도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렸지만
변해가는 세상을 향하여도 고향이니까...
~~장산은 산을 오르는 코스가 워낙 많아서
산정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없어요..
여기가 정상입니다....~~
~~산정에서 내려다본 해운대와 광안대교와 백스코~~
~~억새밭~~
~~산 초입에 있는 폭포사~~
내 고향을 향한 울렁거림은 변함이 없다.....
꽃들이 피어나기를 멈추지 않듯이.....
연어들의 회귀처럼
나에게도 돌아갈 고향이 있지 않은가.....(~^^)
~~바다는 낼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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