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해운대 장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봄이면 진달래꽃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넓은 바다는 꿈과 희망을 주었지...

유년의 어렵던 그 시절에도 봄은 피어나고..

작은 지지배들의 입술은 연분홍빛으로 물이 들었다..

 

서로 쳐다보면서 깔깔거리던 웃음소리는

진달래꽃이 터지듯 산을 덮었다..

집에 돌아갈때는

어느새 해는 늬엇늬엇 서산으로 넘어갈 쯤 이었다..

 

혹시나 엄니가 부지깽이 들고 쫒아나오지 않을까?

살금살금 살피며 툇마루에 걸터앉으면

바다가 환하게 펼쳐져있었다...

그 순간 좀 전 맘은 어데로가고

바닷물이 어쩜 그렇게 파란색일수 있을까?

바다를 보면서 탁트이는 가슴~~

바다에도 봄은 왔고...

갯가 소녀의 가슴에도 봄은 와 있었다..

 

내 유년을 흔들었던 뒷동산...

그때를 떠올리며 산을 오른다...

나는 그때의 작은 섬 소녀로 산을 오른다...

 

 

 

봄이면 쑥바구니들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녔고...

따가운 여름 볕을 피해

동네아이들 몰려다니며 멱을 감던 계곡....

그 길을 오르며 그때를 찾고 있었다..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는 양운폭포~~

 


 

 

 

산을 오르는 내내 많은 것이 생각나고

괜한 울렁거림에 멀미가 날것같았다.

 

~~너덜바위지대

 

 

~~산의 정상까지 이런 너덜경이 이어집니다~~

 


 

 

산정에서 내려다 본 동네는

꼬맹이들이 뛰어 놀았던 놀이터엔

고층 아파트가 다 차지해 버리고

우리 집 논과 밭도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렸지만

변해가는 세상을 향하여도 고향이니까...

 

 

~~장산은 산을 오르는 코스가 워낙 많아서

산정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없어요..

여기가 정상입니다....~~

 

 

 


~~산정에서 내려다본 해운대와 광안대교와 백스코~~

 

 

 

~~억새밭~~

 


 


~~산 초입에 있는 폭포사~~

 

 


 

 

내 고향을 향한 울렁거림은 변함이 없다.....

꽃들이 피어나기를 멈추지 않듯이.....

연어들의 회귀처럼

나에게도 돌아갈 고향이 있지 않은가.....(~^^)

 

 


~~바다는 낼 올릴께요~~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천 봉명산...♥♡  (36) 2010.03.15
천성산2봉 산행...♥♡  (36) 2010.03.01
경주 삼릉숲과 남산...♥♡  (29) 2010.01.07
올해의 종산 금정산...♥♡  (33) 2009.12.28
백양산 산행...♥♡  (31) 200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