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산에서 내려오면서
낙엽으로 영양분이 풍부할 것 같은
부엽토를 비닐에 조금 담아와
빈 스치로폼 상자에 뿌려놨더니
겨우내 풀한포기 안보이던 흙에서
온갖 들풀이 뿌리를 박고 올라온다..
갑자기 식구가 많아졌다.
일반주택의 정원 같으면
주인 손에 욕지꺼리 들으면서 모질게 뽑혔을텐데...
주인 잘 만난 덕에 호강하면서 산다...ㅎㅎ
부엽토에 딸려왔는지...
어디로 들어왔는지 몰겠지만
한갓 잡초에 불과 하지만 뽑아낼수가 없다.
부엽토가 영양은 많은가보다....
겨울 내내 베란다에서 추위를 보내고
시들시들 힘들어 하던 장미허브
따뜻해지니까 생기가 도네...
기특해서 이뻐하는데...
어제는 베란다 청소하다가
치마에 걸려서 그만 엎질러졌다
줄기가 많이 다쳤다...에구
이 망초 녀석은 비어있는 집이란걸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싹을 틔우고
쭉쭉 잘도 큰다...
꽃대를 졸졸달고있네....
한쪽에선 나물이 잘 마르고 있다..
나물을 말리니 꼭 가을날 같은 기분이 든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즐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 감사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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