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오는 오후...
노래교실 마치고 휑하니 어디로든 가고 싶었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바로 왔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가끔은 더 좋을 때도있다.
아침에 산행 간사람 초밥 말아주고 식탁위에 남겨놓은것
옷도 갈아입지 않고 손으로 몇 개 집어 먹었다...
팥빵이랑 설기떡 배낭에 챙겨 넣어주고 남은 것 찔끔 뜯어먹고,,,
김치냉장고 위에 딸이 가져온 옛날과자도 몇 개 집어먹고...
그렇게 먹고나니 살 것 같다.
같이 있음 절대로 그렇게 못하는데
혼자는 이래서 좋은거야~~ㅎㅎ
어떤 땐 나를 대접한다고...
잴루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 식탁에 앉아보기도 하지만...
그제야 옷을 갈아입고 정신 차린다..ㅎㅎ
배는 부르고 뭘할까 생각다가
며칠전 실패작으로 끝난 구름 떡을 또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성공해야지 다짐 하면서...
레시피를 식탁에 올려놓고 따라해 본다.
혼자서 준비하고 사진 찍고 바쁘다 바뻐~~
사진만 아니어도 빨리 끝날텐데
과정을 사진으로 담으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진이 한 번에 통과되는 것도 아닌데...
암튼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려니 바빴다.
그래도 재밌다....
누가 시키면 절대로 못하지만.....
중간 과정 다 거쳐서 찜기에 올려놓고
잘되야 될텐데 걱정스럽기도 했다.
뜸을 들이고 뚜껑을 열어보니
음~~잘됐네....
이젠 마무리 과정이 남았다.
구름떡은 마지막이 문제다...
신경 쓰면서 잘되길 바랬는데...
한시간 냉동실에 넣었다 꺼내 썰어보니
으~~~아니다....
떡이 서로 찰싹 붙어야 되는데...
한 두가닥이 떨어진다.
아~~~증말~~
또 실패작을 만들었다.....
시간만 다 보내고....
삼세번 한번더 만들어 봐야지...............
‘이거 낮에 만든 구름 떡인데’....
‘또 실패작이다’....
‘구름이 비가 되서 떨어졌는가베’......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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