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불산

신불산 산행...♥♡♥ 5월초가 되면 처녀치마, 설앵초를 만나러 신불산을 오른다. 올해는 꽃이 다른 해보다 빠르다는데 작년보다 하루 늦게 올랐다. 일찍 서둘러 가천마을을 지나 불승사 절집 옆 주차를 하고 오른다. 산 초입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고 날씨가 흐려진다.. 비가와도 올라야지~~ 신불산 처녀치마와 설앵초를 만나야 되니까.. 산 초입에서 만나는 큰애기나리, 벌깨덩굴도 반갑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도 들으며 여유롭게 이야기도 나누며 산행 길에 접어든다. 산길을 오르면서 연분홍 산철쭉도 만나고 물푸레나무 하얀 꽃도 돋보이네... 능선 길을 오를수록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흐렸다 맑았다 변덕스런 날씨에 영남알프스의 멋진 산세들은 뿌옇게 가려있었다. 산객들도 그리 많지 않고 나무계단을 따라 신불산 정상으로 오른다.... 더보기
신불산 숙은처녀치마, 설앵초...♥♡♥ 보라색 숙은처녀치마가 눈에 들어온다. “심봤다”를 외쳐야 할 것 같은 최고의 기분이었다. 오~~그 옆엔 설앵초가 너무 예쁜 모습이다. 그 모진 바람에도 상처하나 없이 고운 모습으로 반긴다. 힘든 산행을 보상이라도 하듯 한참을 꽃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손등엔 어디에 긁혔는지 몇 군데 상처가 남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있었다. 신불산에서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생화는 창고에서 야금야금 꺼내 볼 것이다... 더보기
신불산 하산...♥♡♥ 산정을 지나 능선 길을 걷는데 바람은 여전히 온몸을 마구 흔드는 것 같았다. 모자는 강풍에 날려서 수건으로 묶었다.. 숙은처녀치마는 바람에 잘 견디고 있을까? 작은 설앵초는 얼마나 힘들까?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닿았다... 바람은 여전히 요란스러웠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숙은처녀치마가 눈에 들어온다.. 작년보다 조금 늦었더니 키가 훌쩍 커 버렸다.. 긴 꽃대위로 바람이 마구 흔들고 있다. 그 옆엔 분홍빛 설앵초도 흔들리고 있다.. 작은 꽃잎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내 머리가 흔들흔들했다.. 바람은 여전히 강풍이었지만 몸으로 막고 손으로 가려서 담고 또 담았다.... 내 몸은 바람에 시달려 바닥이었지만 꽃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기고 즐거웠다... ~~설앵초~~ ~~숙은처녀치마~~ ~~다람쥐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