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가벼운 나들이...♥♡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

경부선 원동역과 낙동강변을 끼고 마주보이는 기찻길위로...

'순매농원'이라는 매실농장이 있다.

 

집에서 가까워 가벼운 맘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매화꽃을 만나고 싶어 느긋한 시간에 찾았다...

아~~근데 매화는 이제 실눈을 살짝 뜨고 있다...

 

 

 

 

매화꽃이 만개하는 3월이면

매화향이 천태산과 배내골을 휘감을테지.....

마을 전체가 매화 밭 이어서 향에 취하고 꽃에 취하는 영포마을....

꽃을 만나려면 부지런 떨어야겠다....

 

경부선 하행선 KTX 가 내려온다 한 컷 찍고....

아쉬움을....

꼬불꼬불 고갯길을 넘어 삼랑진을 지나 국도를 타고

주남저수지로 갔다....

 

 

 

 

주남엔 아직도 많은 새들이 주남을 떠나지 않고

호수위에 모여 놀고 있었다.

 

 

볏짚사이로 살짝 훔쳐보는 재미도 좋아~~ㅎㅎ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니

저마다 다른 철새들이 어우러져 평화로워 보인다.

 

 

 

 

 

만지면 바스락하며 흩어질것 같은 황갈색 갈대는

한쪽으로 일제히 고개 돌려 바라보고 있다..

 

뭐가 저리도 그리워 목을 길게 빼고 있을까?...

어쩜? 바람이 싫어 얼굴 돌리고 있는 걸까?...

 

 

 

 

 

갈대와 철새와 잔잔한 호수와

내려앉은 회색빛하늘이 조화로운 2월의 늦은 오후였다.

 

 

 

 

이제 따스해지면 철새들은 추운나라로 떠나겠지..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잘 쉬다가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집으로 오는 길에 가늘게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