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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산소를 다녀오며...♥♡

 

 

쉬는 날만 되면아버지 고향을 따라다녔다...

내 어린 날 아버지와 걸었던 그 길을 걸으며...아버지를 떠올린다.

 

아버지의 고향은 그대로 있건만 지금은 혼자 걷는다...

산소를 찾을 때면........참 서글픔에 가슴 아린다...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나의 유년시절로 돌아간다.

키 큰 미루나무도 그 자리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고...

버선발로 뛰어나오시며..

내 새끼~ 내 새끼 하시든 할머니도 환하게 반겨주시고...


아버지 등에 업혀 편안하게 징검다리를 건너고....

그때 아버지의 등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아시나요...??아부지........!!

아버지의 등에 업히고 싶어서 일욜만 되면 아버지를 따라 나섰을까....ㅎㅎ

 

그때의 징검다리는 튼실한 콘크리트 다리가 놓어 있건만...........

그 길 걸을 때마다 아버지의 따뜻했던 등이 그립고

내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다...

 

두 분 산소엔 아버지 생전에 한두 그루씩 심었던

동백나무 덕분에 한층 맘이 가볍다..

 

나무들이 얼마나 키가 큰지 위를 쳐다보면 현기증이 나려고 한다.

동백꽃 봉우리로 붉게 물든 아버지의 뜨락엔....

 

바람도 쉬어가고...산새들도 놀다 가고...

 

어제 셋째도 쉬었다 왔어요...........아부지~~

 

 

 

 

 

 

 

 

 

 

 

~~엄마 무덤위에 핀 황새냉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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