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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장사익 사람이 그리워서...♥♡

 

 

어느 날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를 첨 들었을 때...

어쩜 목소리가 저리도 애잔할까...아~~ 너무 짠하게 다가왔다..

너무나 많은걸 담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검색해서 찾아도 보고...

노래도 다운받아서 듣고....또 듣고...

그의 목소리에 빠져 들었다....

난 어떤 노래가 내 맘에 들어오면

죽기 살기로 그 노래만 듣는다..ㅎㅎ

시디 구워서 계속 반복으로 듣고...

친구에게도 나누어주고....


어느 봄날 신호등에 걸려 정지해있는데

옆 차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가 너무 좋았다.

‘아저씨 지금 나오는 노래 누구의 무슨 노래에요..?’

그렇게 해서 알았던 노래 ‘이화숙의 연인이여’..

그 노래 또한 너무나 많이 들었고...내 친구들도 다 좋아하게 됐다...

난 좋으면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뭐든.......너무 심취해서 탈이다.


어제는 문화적인 해택을 덜 받는 이 지역에

내가 좋아하는 장사익 공연이 있었다.

아침부터 얼마나 설레던지.....

가까이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지...

오후시간이 더디갔다..

다른 날 보다 빨리 정리해 놓고 사부랑 같이 공연장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 앞에 줄을 서 있다.

모두들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보이고...

살면서 노래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예매해 놓은 자석에 앉아 둘러보니..좌석이 다 차고

예매를 못한 사람은 통로에도 앉아있고 서있기도 하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많은가보다...


드디어 조명이 꺼졌다가...다시 켜지고....

무대 중앙 뒤쪽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걸어 나오고 있다.

타악기의 공명이 심장을 때린다........두~~두~~~둥......

친근하게 들어왔던 노래도 그의 목소리로 들으니 새로운 맛에 감동이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는 있지만

특유의 목소리는 따르기 힘들지....


2시간 넘게 계속된 소리에 흠뻑 젖어들었다.

놀랍고 대단하다......경이로움 그 자체다.

우리의 전통악기와 현악기 타악기의 앙상블...

매우 역동적인 한마디로 퓨전음악이였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무대 뒤로 사라지는 모습에

객석에선 아쉬움에 모두들 일어나 기립박수와 앵콜을 외쳤다..

다시 무대로 나와 앵콜송으로 부른 ‘동백아가씨’...전률을 느꼈다...

그 순간을 다 전하지 못해 아쉽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란 말이 떠오른다.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


그의 목소리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