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꼼꼼하던 그 여자가
요즘 실수투성이 여자가 됐다.
어제는 점심때 떡국 끓이면서
다시물 빼서 떡도 넣고 만두도 넣고 맛있게 다 끓이고
고명으로 올릴 김도 잘라놓고..
계란은 마지막에 풀려고 젖어 놓았는데.....
깜빡 잊고 그릇에 담는 순간 생각이 난다.....아이구~
어쩔 수 없이 다시 냄비에 부어서
계란 넣고 휘~~ 저어서 다시 담았다...
가끔 이럴 때 어이없다......
아직은 전화기를 냉장고에 갔다 넣진 않았다고
혼자 말처럼 중얼거리지만.......ㅋㅋ
어느 엄마는 딸내미 결혼식 날 미장원에 들렀다가
파마를 하라는 미용사 말에 파마를 다하고
집에 돌아와 그때서야~~~~~ㅜㅜ
아~~~~~ 기절 같은 그 마음
그 말에 위로 삼으려 하지만
결국은 내가 하는 일 같아 맘이 아프다.
생각해보면 그런 예가 참 많다.
마트에서 내 옆을 스치며 지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인데 기억이 안 난다.
쇼핑하는 내내 그 생각으로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생각이 안날 때 정말 한심하고 짜증스럽다.......
여름 어느 날 카드 충전하면서
모자를 잠시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충전을 다 하고 나오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씩씩하게 나왔다.
길 반대쪽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 하면서 돌아보니 내 모자를 아줌마가 흔들고 서 있다.......
에구 ~~증말~쯔쯔~~
실컷 글 써놓고
다른 것 지운다는 것이
겨우 쓴 글까지 다 지워버리고..........
그럴 땐 내 머리속이 하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 머리속의 지우개........슬프당 .........ㅠㅠ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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