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의 첫 기일 이였다.
오전에 영가모신 절에 가서 법회 듣고
점심공양하고 산소 들렸다가
친정으로 갔다.
저 멀리서 바다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코끝에 와 닿는 바다냄새만으로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 개발이 되어
어린 날의 고향바다는 아니지만
그 속에서도 나의 추억은 다 보이니까
고향바다는 참 좋다.
아버지 엄마가 계셨으면 더 없이 좋았을 텐데
오빠 내외만 사는 친정엔
두 분의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빈자리가 슬펐지만 맘을 다독였다.
언니랑 음식 만드는 것 같이 도우면서
평소에 좋아하셨던 음식 정성껏 만들고
엄마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모인 형제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 이였다.
제사음식은 손이 많이 간다.
음식가지 수도 많고 정성껏 준비해야 되니까~~
요즘은 제사문화도 많이 개선이 된 것 같다.
유교풍습에 매이기보다
가족간의 이해와 협조로
음식도 적당히 준비하고
예전처럼 늦지 않고 조금 일찍 지냈다.
슬픈 기일보다
사랑하는 형제들과 가족 친지들 다 모여서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고
정성껏 만든 음식 같이 먹으면서 얘기 나누고
엄마를 위해서 기도드리는
가족 모임 이였다.
그런 시간을 엄마도 좋아하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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